Q. 복잡한 정치를 친절하게 풀어드리는 여랑야랑, 이동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내 집 마련'이네요. 꿈을 이룬 주인공,누구입니까? (제1야당, 국민의힘입니다) 아직도 집이 없었나요?
네에. 그래서 더 감격스러워 했는데요. 여의도에 당사를 마련해서 오늘 현판식을 했는데 소감을 들어보시죠.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16년 만에 새 당사를 마련해서 입주하게 되니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아주 기운이 좋은 터라고 합니다."
Q. 그러니까 이번엔 당사를 샀다는 거네요. 16년 만이라고 하는 걸 보니, 그동안에 당사가 없었던 겁니까?
네. 월세살이를 해왔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2년 대선에서 불법대선자금을 트럭째 운반해 받으면서 '차떼기당'이라는 오명을 받았습니다.
당은 오명을 벗기 위해 2004년 천막 당사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당시 당 대표, 바로 이 사람입니다.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대표 (2004년 3월)]
"노여움을 푸시고 새출발을 하는 저희 한나라당을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기회를 주십시오."
당사는 430억 원에 팔아서 당직자들 퇴직금 주고, 공사대금을 갚고 했습니다.
이후 강서구 염창동 당사를 사용하다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의도로 돌아와 2번의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다시 여의도를 떠났고 2년 만에 돌아온 겁니다.
Q. 부동산 값이 많이 올랐는데, 꽤 비싸게 주고 샀겠는데요.
400억 원대에 매입했는데,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자 비용 때문에 월세를 받아야 해서 건물 일부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Q. 더불어민주당은 당사가 민주당 소유지요?
네, 민주당은 4년 전 국회 앞 빌딩을 대출을 끼고 200억 원에 매입했는데요. 시세가 무려 100억 원 가량 올라서 재테크에 성공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가수 나훈아와 남진. 영원한 라이벌이죠. 이번 추석 나훈아 씨가 화제였는데, 저는 남진 취향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이 있죠.
네에. 나훈아 씨가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한 말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는 나훈아보다는 남진"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나훈아라는 가수가 그렇게 썩 제 취향이 아니에요. 저는 남진 취향이에요."
"이 월요일 아침을 여는 이 마당에 이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저 자신이 참 창피해요."
"(보수 측에서) 그렇게 (가수까지) 동원해야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제대로 먹히느냐."
Q. 상당히 불쾌해하네요. 나훈아 씨 발언이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확실히 생각하는 것 같네요.
네, 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마음이 편치 않았나 봅니다.
[정청래 SNS]
"8·15 광화문·개천절 집회를 지지하는 세력이 나훈아가 말한 '말 잘 듣고 잘 따르는 국민'이냐"며 나훈아의 발언을 오독하지 말라고 발끈했습니다.
Q. 정 의원은 나훈아 씨 발언이 개천절 집회 참석한 극우인사를 겨냥했다고 보는 것 같네요. 해석이 제각각이군요.
위로를 정쟁으로 몰아가는 일부 정치권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Q. 오늘부터 이동은 기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네 글자에 담아서 정리하기로 했잖아요. 이름 하여 오늘의 여랑야랑, 뭔가요?
나훈아 씨가 국민의 취향을 저격한 것처럼 정치권도 국민의 취향을 저격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취향저격' 입니다.
Q. 저희 여랑야랑도 시청자분들의 취향을 저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